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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타임] 수집가의 별장

장래희망잉여 2024. 3. 3. 01:21
수집가의 별장
여러분은 갑자기 정신이 든다는 느낌으로 일어납다.
정신을 잃기 전에 뭘 하고 있었나요?
하지만 뭘 하고 있었든, 눈을 뜬 여러분의 시야에는 화려한 샹들리에가 보입니다.
그리고 잠에 들거나 피로로 쓰러졌던 기억이 없다는 것 또한 떠오릅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전영중:(눈을 떴다가 샹들리에를 보고 다시 눈을 감는다. 이게 꿈이었다는 듯... )
기상호:(기지개 쭈욱 킨다.) 아우, 죽겠다. 혹시 저 잘 때 누가 때리신 건 아니죠? 상대가 무방비 상태일 때 패는 것은 제네바 협약의... 어, 뭐야 여기.
최종수:아, 씨... 뭐야. (게슴츠레 뜬 눈 다시 감고 몸 옆으로 돌아 누워 다시 잠든다.)
전영중:(들릴 리 없는 목소리를 들어 현실을 받아들이고 일어납니다. 주변을 엄청나게 두리번거리다 기상호, 최종수, 성준수를 순서대로 목격하고 눈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
아니 시발 준수야, 니가 여기 왜 있니? 혹시 다시 전학왔어?
종수랑 상호도 안녕? 좋은 아침. 아마도.
기상호:햄, 좀 일어나 보세요. 이 상황에 잠이 와요? (잠든 최종수를 검지로 찌르더니 발끝으로 밀어내길 시도한다. 이렇게 무례한데 잠이 와요? 네?)
성준수 :아 뭐야 시발. 전영중은 왜 여기 있냐.
전영중:그러게 준수야. 나도 아침부터 너 봐서 기분이 아주 뭣같아.
종수 저 새끼는 아직도 쳐자네.
상호야. 발로 까.
기상호:제가 어떻게 남의 집 주장을... (발로 성심성의껏 찹니다. 저 햄이 시켰어요. 진짜임.)
최종수:씨발, 누가 자꾸 건드려, 좀... ... 뭐야? (같이 있는 게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고 놀라 잠이 확 달아난다.) 니들 뭐냐?
전영중:그래 종수야. 우리는 뭘까? 너는 뭘까? 나도 존나 당황스러워.
기상호:저희는 최종수의 수호천사로... 알에서 나온 박혁거세 같은, 아. 저희 컨셉 좀 맞춰요.
전영중:...준수야. 네가 맞춰줘.
그렇게 여러분이 서로를 사이 좋게 깨우고 있을 때. 여러분은 각자의 손 안에는 누군가 쥐어준 것 같은 종이 쪽지가 구겨지다시피 접힌 채 들어 있습니다.
[당신은 나의 별장에 무단침입 중입니다. 이용료를 내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습니다.]
기상호:죄송한데 전 자의로 온 게 아니거든요. 지갑도 안 챙겼는데... (구깃구깃한 쪽지를 요리조리 살펴보다 시선을 옮긴다. 깊은 한숨 토해내더니.) 햄들은요? 제 발로 걸어온 사람?
최종수:(뭔 개소리야, 이게? 방탈출도 아니고....) 내가 내 발로 들어왔겠냐?
전영중:그러고 보니 너희들은 여기 어떻게 왔는지 기억해? 나는 분명 숙소에서 잤는데 일어나 보니 여기야.
최종수:나돈데.... (진짜 누가 장난치는 건가?)
기상호:전 다은햄 씻는 거 방해한답시고 불... 아, 맞다 불! 헐, 저 돌아가야 해요. 한 번 꺼 놓고 못 켰는데.
최종수:지금 그게 중요해?
기상호:중요해요.
최종수:불이고 나발이고... 여기 어떻게 나가는 건지 아는 사람이 없는 거잖아, 그럼.
전영중:그치?
기상호:저희 손에 쪽지를 쥐여준 거면 누가 있긴 했단 소리잖아요. 솔직하게 나는 여기 관리자가 거수.
아니, 관리자다 거수.
최종수:(누가 있긴 했을 거라는 말에 섬칫하며 쪽지를 바닥에 던져버린다.) 야, 장난치는 거면 빨리 말해라.
성준수 :전영중 네가 한 짓이냐? 네 평소에도 이상한 짓 많이 하잖아.
전영중:준수야! 왜 나한테 지랄이니? 내가 너희들을 왜 이런 데다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서 짱박아 놔야 하니?
기상호:쪽지를 던지는 모습이 수상하네요. 태평하게 주무시는 것도 그렇고. 여기 후보 하나 추가요!
최종수:(정신 나간 새끼들밖에 없네...)
전영중:아무튼, 나가려면 여길 뒤져보긴 해야 하니 이곳부터 뒤져보는게 어때?
기상호:하긴, 여기서 조잘거린다고 어디로든 문이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몸을 벌떡 일으켜 세우더니 주변을 살핍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현대적이지만 본 적 없는 낯선 집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앤틱하게 꾸민 현대 주택의 거실 같은 느낌을 주지만 창문이 하나도 나 있지 않습니다.
천장에 붙어있는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빛을 내고 있어 밝으며, 동쪽, 서쪽, 북쪽에 문이 하나씩 붙어 있습니다. 문이 없는 남쪽에는 2미터 남짓의 커다란 장식장이 놓여 있습니다. 핸드아웃 확인.
최종수:그래. (니들이랑 조금이라도 더 빨리 헤어지는 게 낫겠다. 근데 지금 몇 시지. 창문도 없고, 시계도 없고.... 크게 둘러보다 장식장을 발견한다.)
종수가 장식장을 뒤져보나요?
한쪽 벽면을 거의 차지한 커다란 장식장입니다. 전면은 유리로 되어 있고, 몸체는 나무로 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무거워 보입니다. 장식장 안쪽에 놓인 물건들은 전부 조각상들인데,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조각상 모양은 왼 손목 하나뿐입니다. 다양한 재질로 만들어진 왼쪽 손목 조각상들이 장식장 안에 열행을 맞추어 놓여 있습니다.
최종수, 관찰력 판정.
최종수:
관찰력
기준치:65/32/13
굴림:67
판정결과:실패
야, 여기로 와 봐.
기상호:거기 뭐 있어요? (다른 쪽을 응시하던 시선을 거두고 최종수에게 다가간다.)
성준수 :아 뭔데, 또.
기상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준수 :
관찰력
기준치:50/25/10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장식장의 중간 줄에 손이 아닌 ‘문門 조각상’이 있습니다. 한 뼘이 조금 넘는 문 조각상은 다른 손목 조각상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닫혀 있는 아치문 조각상에는 잠겨 있는 자물쇠의 그림이 양각되어 있습니다.
또한 문 조각상 뒤에는 촛대에 꽂힌 반쯤 탄 초와 성냥이 있습니다. 가져가면 사용 가능할 것 같습니다.
초는 누가 챙겨가나요?
성준수 :내가 일단 챙길게. (초를 주머니에 넣는다)
기상호:(흥미 없는 눈으로 흘기더니 걸음을 옮겨 동쪽 문으로 이동합니다. 여긴 뭐 있나요? 주먹을 동그랗게 말아 두드리는 시늉.)
동쪽 문은 평범하게 생겼고, 잠겨있지 않은지 저항 없이 열립니다.
최종수:야, 이상한 거 나오면 어쩌려고. ... 반대쪽 문도 열어봐.
서쪽 문도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생겼고, 잠겨있지 않습니다.
기상호:햄은 손도 발도 없는, 아니에요. (막 들어가기엔 좀 꺼림칙한데. 북쪽 문 의 문고리를 잡아 돌립니다. 이것도 열리나요?)
북쪽에도 문이 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저 문처럼 보이는 대단히 사실적인 그림에 불과합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문고리가 그려져 있지 않다는 것 정도입니다.
문 앞에는 손으로 쓴 작은 쪽지가 붙어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빈 집 이용료는 ‘귀중한 것’ 하나로 받습니다. 두 개의 빈 자리 중 하나를 채우십시오.]
[소중한 수집품을 훼손하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
전영중:이게 뭔 소리야...
최종수:개소리를 기분 나쁘게 잘도 써놨네....... 여긴 나가지도 못하는데 들어갈 수 있는 데부터 들어가 봐. 아까 뭐, 양쪽 다 열려 있던데.
기상호:빈 자리 중 하나... 아무래도 방에서 뭔가를 하는 것 같죠? 어... 같이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동쪽부터 갈까요?
최종수:뭐 해? 니네도 따라와, 빨리. (전영중과 성준수에게 말한다. 무서워서 그런 거 아니고.)
전영중:준수야~ 우리 용감한 준수가 앞장서야지?(준수 뒤로 가서 그의 양 어깨를 붙잡고 떠밉니다. )
기상호:종수햄 혼자 가긴 무섭대요. (먼저 들어가라는 양 동쪽 문을 활짝 열어 젖힙니다.)
최종수:뭐라는 거야, 미친 새끼....
성준수 :이 새끼나 저 새끼나..그냥 내가 먼저 간다. (영중이를 최종수 쪽으로 밀어넣고 혼자 앞으로 걸어 간다.)
여러분은 동쪽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기척 없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방의 벽 안쪽에 고정된 여러 개의 전구들이 보입니다. 전구들 덕분에 방 안의 윤곽은 그런 대로 잘 보이지만 어둑한 편입니다.
어슴푸레한 어둠 속에 눈에 띄는 것은 방 한가운데 있는 둥근 테이블과 방 안쪽 깊숙이에 몇 개인가 늘어진 사람 키만한 관들입니다. 핸드아웃 참고.
기상호:어우, 어두워. (혹여 넘어지기라도 할까, 어정쩡한 걸음새로 둥근 테이블을 향해 다가갑니다.)
평범한 테이블이지만 칼 한 자루와 총 한 정이 놓여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손으로 쓴 쪽지가 한 장 놓여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문 안에 열쇠가 들어 있는 동안만 이용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열쇠가 문 안에 영영 갇히기 전에 돌아와야 합니다]
[비밀 문 뒤에 있는 것은 배가 불러 온순하고 귀여운 애완동물. 하지만 상처에는 주의하십시오]
[잃어버린 ‘귀중한 것’은 엄지 손톱에]
최종수:이거 이해 가는 사람 있냐? 야, 니 이상한 거 좋아하지 않아? 해석 좀 해 봐. (기상호를 툭툭 친다.)
전영중:(구석에 짱박혀 관과 최대한 멀리 있다가 기상호를 기대 어린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기상호:귀중한 것은 엄지 손톱에... 아야, 쫌. 해석하고 있잖아요. (작게 신음하며 여러 차례 읽습니다.) 타임 어택? 피 냄새에 반응한다는 뭐 그런 건가. 엄지 손톱이라 캤으니 반지 같은 종류일 수도......
전영중:...그래서 저... 칼이랑 총은 누가 챙길거야?(네가 건드려 보라는 듯, 준수의 옆구리를 툭툭 칩니다.)
최종수:(이거 만져도 되는 거 맞겠지.... 기상호 말을 들으며 총과 칼 중 고민하다 총을 안주머니에 숨긴다.)
최종수, 행운 판정.
최종수:
기준치:80/40/16
굴림:3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총의 종류는 권총으로 결정하겠습니다. 최종수 소지품에 권총 추가해주세요.
칼은 누가 챙기나요?
성준수 :...이것도 일단 내가 챙긴다? (칼을 오른쪽 주머니에 넣는다.)
최종수:... 근데, 왜 기분 나쁘게 관은 딱 네 개야? 저기. (가까이 다가가긴 싫다는 듯 턱짓으로만 가리킨다. 아무나 가 봐.)
기상호:그라믄 저는 응원할게요. 치어리딩이 필요하실지도 모르니... (대충 응원단 따라하는 시늉 하다 네 개의 관에 가까이 다가갑니다.
여러분 키만한 나무상자들이 네 개,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그 모양은 틀림없이 사람이 죽어 들어가는 관입니다.
네, 여러분이 키가 꽤 큰데도 사이즈가 맞네요.
네 개의 관은 모두 닫혀 있고, 관뚜껑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 개의 뚜껑에는 하늘로 뻗는 듯한 모양의 왼쪽 손이 그려져 있지만, 맨 오른쪽 구석의 관에는 커다란 아치문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상호:종수햄 아까 졸리다 하셨는데, 좀 주무실래요?
(To 기상호): * 당신은 저 아치문 모양이 거실의 장식장에서 봤던 것과 일치함을 알아차립니다.
최종수:진심이야?
(To 성준수 ): * 당신은 저 아치문 모양이 거실의 장식장에서 봤던 것과 일치함을 알아차립니다.
(To 기상호): * 네. 그 아치문 조각이요.
(To 성준수 ): * 네. 그 아치문 조각이요.
전영중:그래. 종수야. 졸립지 않아?
최종수:니는 좀.... 됐다.
전영중:(싱긋 웃어보입니다. )
최종수:(언제 봐도 기분 나쁜 놈....) 야, 볼 거 다 봤으면 나가.
기상호:에이 설마요. (무언가의 힌트인가? 아치문 모양을 매만지더니 잠시금 고심합니다.) 이거...... 그건가? 거실의 장식장이랑 통하는 열쇠 같은. 저희 중 하나가 열쇠인 거죠. 관짝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타임어택 카운트다운. ...아님 말고요.
전영중:일단 다른 곳 다 둘러보고 생각해 보자. 저기 누웠다가 진짜 큰일나면 어쩌려고 그래?
최종수:(뭐라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대충 맞는 것 같다.) 반대쪽 방 보러 가자. 먼저 출발해.
전영중:(먼저 밝은 거실로 나가서 손을 흔듭니다.)
기상호:장도고 주장 맞나. (우리 준수햄이 백 배 더 나은 듯. 영중의 뒤를 따라 거실로 나섭니다.) 서쪽으로 가야하는 거 맞죠?
성준수 :이 문도 내가 열어? (방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민다.)
당신들은 서쪽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갑니다.
방 안쪽은 제법 컴컴합니다. 방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거실의 빛이 닿지 않게 될 정도입니다.
스위치가 있을 법도 한데... 방이 워낙 어두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스위치를 찾고 싶다면 관찰력 어려운 판정.
전영중:(준수를 툭툭 칩니다.) 너 초 꺼내봐.
기상호:진짜 하나도 안 보여요. 하지만, 제 심미안이라면. (눈을 질끈 감은 채 벽을 더듬거립니다.)
전영중:(에휴)
최종수:(심미안은 또 뭐야?)
성준수 :(초랑 성냥을 꺼낸다.) 이걸로 해결될 것 같은데.
초가 켜지면서 방 안이 약간 밝아집니다. 이 정도면 스위치를 찾을 수 있을 것 같군요. 스위치를 찾고 싶은 탐사자, 관찰 판정.
기상호:뭐고, 다 벽인데. 원리 이런 건 숨도 안 쉬고 찾는... 아니, 이거 없는 거 아니에요? (감은 눈을 부릅 뜨더니 다시금 더듬어 냅니다.)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73
판정결과:보통 성공
상호는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켭니다.
천장에 달린 갓등에 불이 들어오면서 방 안을 께름칙한 붉은빛으로 물들입니다. 동시에 방이 가구들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아집니다.
방은 한가운데에 아주 무거워 보이는 커다란 직사각형의 작업대가 하나, 작업대의 뒤에는 거실에 있던 것과 비슷한 크기의 커다란 장식장이 하나, 문 근처에는 책이 가득한 낮은 책장이 놓여 있습니다.
전영중:(작업대를 보고 굉장히 꺼림직하다는 듯, 최대한 멀리 떨어집니다. )
최종수:(방이 왜 빨개? 기분 나쁘네, 진짜.... 잔뜩 움츠린 채로 그나마 안전해 보이는 책장부터 살핀다.)
120cm 높이의 낮은 책장입니다. 읽으려고 꽂았다기보다는 보관하기 위해 꽂아 놓은 것처럼 책들이 결벽적일 만큼 완벽하게 들어차 있습니다. 책등의 문자들은 알 수 없는 나라의 언어입니다.
책들은 매우 오래되었고, 어디에도 출판 정보가 적혀 있지 않습니다. 책장을 살핀 탐사자, 자료 조사 판정 또는 대체 판정. 키퍼가 설득되면 뭐라도 해드립니다.
최종수:
자료조사
기준치:50/25/10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종수는 뭔가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찾아냈습니다. 책 내용을 읽고 싶으면 고고학 또는 모국어 또는 역사 어려운 판정 또는 대체판정.
최종수:
언어(모국어)
기준치:60/30/12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To 최종수): *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영중:* [잊혀진 고대 주술에 대하여]
...예로부터 손에는 특별한 힘이 깃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체에서 가장 세밀하게 발달한 부분 중 하나인 손에는 상상의 것과 허구의 것을 실체화하는 강력한 힘이 담겨 있기 때문에 여러 주술에 제물로 사용되어 왔다. 다섯 개의 손가락이 달린 손의 모양은 또한 강력하고 위험한 바다의 재앙신을 연상시킨다. 그 파괴의 신의 신도들은 그들이 숭배하는 고대의 신과 손의 모양이 닮은 것으로 말미암아 손목을 잘라 바쳐 신의 힘을 갈망하는 의식을 치렀다. 제단에 바쳐진 손들은 기이하게도 무더위 아래서 부패하지 않고 산 것처럼 오랜 시간 아름답게 보존되었다. 이러한 주술에 사용된 것은 주로 왼손이었다. 인간의 왼손은 신의 것인 동시에 악마의 것이라는 이중성을 띠고 있다. 이것은 신에게 바칠 공물이 되기에 적합한 조건으로 여겨졌다...
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귓말로 보내야 하는데, 실수입니다.
최종수는 고대 주술에 대한 정보를 일부분 읽어버렸고, 이성 판정을 해 1/1d4의 SAN을 잃습니다. 그리고 크툴루 신화 기능 3%를 획득
그리고 책에는 메모지가 끼워져 있습니다. 메모지 앞면에는 글이, 뒷면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종수:
rolling 1/1d4
1/
(
3
)
=
0.3333333333333333
SAN Roll
기준치:45/22/9
굴림:79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4
(
3
)
=
3
[제단은 서쪽에, 관과 날붙이는 동쪽에, 잃어버린 ‘귀중한 것’은 잠긴 문의 뒤에]
뒷면에 그려진 것은 손, 혹은 지도처럼 보입니다. 핸드아웃 확인.
기상호:햄들, 여기서 뭐 만들 수 있는가 본데요? (작업대에 가까이 붙여 요리조리 살피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작업대를 살펴보면, 위에 무거워 보이는 칼날 달린 기계장치가 놓여 있습니다.
상호, 관찰력 판정.
까르륵ㅋ
기상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70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기상호): * 이 기계는 뭔가 커다란 고깃덩어리 같은 것을 자르는 용도로 보입니다.
작업대 위에 있는 케이스에 든 주사기와 약이 있는게 눈에 띕니다.
최종수:(아, 씨... 그림 진짜 기분 나쁘게 생겼네.... 뒤에서 보고만 있는 전영중에게 메모지를 건네준다. 나를 기분 나쁘게 한 대가다, 새끼야. 가지라는 듯 고개 까딱거리고 마저 기상호를 구경한다.)
기상호:...... 혹시, 여기서 내가 정육점에 일가견이 있다 하시는 분?
최종수:있겠냐?
성준수 :기상호. 너 또 무슨 이상한 짓 하려고.
전영중:준수야. 네 후배잖아. 네가 관리해야지?
최종수:야, 내가 아까 본 책... 아니다. 아까 책장 기억나지. 손 모양 막 늘어져 있던 거.
책장 말고 장식장, 거실에.
기상호:(다른 사람을 한 번 흘기더니 주사기와 약물을 챙긴다. 다들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 같으니 내가 해내야지 원.) 이거... 고기 자르는 용인 것 같은데. 그 애완동물을 자르는 건지. 애완동물의 손목? 손가락?
최종수:내가 책에서 봤는데... 무슨 손목을 잘라서 제물로 바친다던데. 동물 말고, 사람 손.
근데 제물로 바치는 사람 손이 썩지를 않는대. 손목 자르고 방금 그 약 넣어서 안 썩게 만드는 것 같고...
염병하네, 진짜. 뭐 이딴 데에 들어와서....
기상호:종수햄... 그런 거 보세요? 잔인해. 끔찍해. (성격파탄자인 이유가 여기에 있었네. 뒷말을 꾹 삼킵니다.)
혹시... 제물 함 해보실래요?
최종수:... 아까 관짝부터 왜 그래, 진짜?
(눈 흘기다 작업대 너머 장식장을 관찰한다.)
최종수는 장식장을 살펴봅니다.
유독 소중하게 놓인 장식장입니다.
열을 지어 흐트러짐 없이 왼 손목 조각들이 놓여 있습니다. 거실의 장식장에 있는 것이 철이나 황동, 대리석 등으로 만들어져 있던 것과 달리 이 장식장 안에 있는 손목 조각상들은 마치 살아있는 인간의 것처럼 무엇인지 모를 생기가 느껴집니다.
장식장을 본 탐사자, 이성 판정 0/1d3
최종수:
SAN Roll
기준치:42/21/8
굴림:71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3
(
2
)
=
2
손목 조각상 아래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습니다. 샘, 엘리엇, 나타샤, 마일로…
또한 장식장 오른쪽 한편에 조각상 두 개 정도의 비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표는 붙어 있지만 손목 조각상은 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살펴보면 하나의 이름표에는 ‘잃어버린 아나스타샤’라고 쓰여 있습니다.
(To 최종수): * 다른 하나에는 최종수라고 쓰여 있습니다.
(From 최종수): 잃어버린 최종수라고 쓰여있는건가요?
(From 최종수): 그냥 최종수?
(To 최종수): * 아니요 최종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기상호: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서? 종수햄, 거기 뭐 있어요? (작업대를 만지작거리며 시선을 옮겨 장식장을 바라본다.)
(To 기상호): * 또한 장식장 오른쪽 한편에 조각상 두 개 정도의 비어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름표는 붙어 있지만 손목 조각상은 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살펴보면 하나의 이름표에는 ‘잃어버린 아나스타샤’, 다른 하나에는 '기상호'라고 쓰여 있습니다.
최종수:... 야. (기상호 옷 끌어당기며 가지 말라는 듯 바라본다. 옷 잡은 손이 살짝 떨린다.)
성준수 :여기에는 이름표만 있고 손목 조각상이 없는데?
준수도 살펴보는건가요?
:)
(To 성준수 ): * 장식장의 빈 공간에는 이름표는 붙어 있지만 손목 조각상은 놓여 있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살펴보면 하나의 이름표에는 ‘잃어버린 아나스타샤’, 다른 하나에는 '성준수'라고 쓰여 있습니다.
기상호:이거...... 진짜 사람 손목 아니죠? (괜찮다는 양 최종수의 손을 내려놓는다. 진열된 손목 중 하나를 집어 들어 살피길 시도한다.)
상호가 손목을 조사하려면 의료, 생물학 또는 적절한 대체 판정 제시.
기상호:
응급처치
기준치:55/27/11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기상호): * 당신은 왼쪽 손목이 육신을 의학적으로 있을 수 없는 방법으로 박제한 물건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성 판정 0/1d3
전영중:야... 너희 지금 뭐 보고 있어?(진열장을 뒤지기는 싫은지 멀찍히서 기웃거립니다. )
(From 기상호):
이성
기준치:65/32/13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준수 :..야. 아까 이름표만 붙어있고 조각상은 없는 쪽에. 하나는 '잃어버린 아나스탸사', 하나는... 성준수. 내 이름 쓰여 있는데? 손목 조각상은 없고 자리만 있어.
기상호:어우, 와... 이거 봐요. 햄들 이거 좀... 이야. 함 보실래요?
최종수:뭐? 방금은 니 이름 말고 내 이름 쓰여 있었는데.
뭔데, 봐봐.
아 즐거워
성준수 :(뭔 개소리야 시발.) 기상호, 거기 뭐 있어?
전원이 '잃어버린 아나스타샤' 옆의 빈 공간의 이름표에 자신의 이름이 적혀 있다는 것을 깨달은 탐사자 전원, 이성 판정 0/1d3
기상호:
SAN Roll
기준치:65/32/13
굴림:68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최종수:
SAN Roll
기준치:40/20/8
굴림:76
판정결과:실패
기상호:3
최종수:
rolling 1d3
(
2
)
=
2
손을 살펴본 탐사자 전원. 응급처치 판정.
최종수:
응급처치
기준치:50/25/10
굴림:95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
응급처치
기준치:60/30/12
굴림:94
판정결과:실패
응급처치 어려움 판정입니다.
기상호:뭔지 모르겠어요? 이거 척 보면 아는 건데...
최종수:전영중, 내가 니 주머니에 쪽지 넣어놨는데. 그거 봐봐.
뭐... 서쪽에? 그런 말이랑 기분 엄청 나쁜 그림 있었는데.
전영중:뭐?(주머니를 뒤집니다.)
기상호:이거 손 모르겠어요? 이거 그거잖아요. 몰디브에서 모히또 한잔. (손목 구부리더니 그 위에 손을 얹어 돌리는 시늉.)
전영중:제단은 서쪽에, 관과 날붙이는 동쪽에, 잃어버린 ‘귀중한 것’은 잠긴 문의 뒤에...?(쪽지를 뒤집어 메세지를 잀습니다.)
일단 우리 잠긴 문을 열어봐야 하는 거 아냐?
기상호:일단 들어가 볼까요? (만지작거리던 손목을 제자리에 돌려놓는다. 괜히 제 뒷목만 쓸어 매만지더니.) 더이상 볼 게 없잖아요. 여기도 저 이상한... 저거 말곤 뭐.
최종수:근데 여기에서 잠긴 문은 거실에... 그건 그냥 그림이었잖아. 모르겠다, 진짜. 아님 아까 그 관짝 있던 방이라도 다시 가 보든지.
기상호:그럼 진짜 관짝에 누워야 하는데. 가서 정할까요? (먼저 걸음을 떼어낸다. 방문을 열어 젖히더니 급한 걸음으로 동쪽 방을 향해.) 늦게 오는 사람 관짝에 눕기!
최종수:야, 야. (말도 안 되는 소리인데 나도 모르게 급하게 따라간다.)
성준수 :.... 전영중 가자.(멍하니 서 있는 전영중을 툭 치고 걸어나간다.)
전영중:어... 어? 야! 같이 가!
전원 민첩 판정.
기상호: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전영중:
민첩
기준치:55/27/11
굴림:92
판정결과:실패
최종수: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35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준수 :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8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동쪽 방으로 갈까요?
당신들은 동쪽 방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는 순서는 성준수, 최종수, 기상호, 전영중 순입니다. 전영중이 제일 늦게 도착했네요.
전영중:아 씨... 내가 제일 늦었네. 얘들아, 설마 나 진짜 관에 눕힐 거 아니지?
기상호:진짜 누워야죠. 사나이가 한 입으로 두말하면 가오 없는 거 아시죠. (어디 도망이라도 갈까, 전영중의 덜미 뒤로 답삭 매달린다.)
최종수:저기 관에 그려진 그림 봐봐. 또 손목 그려져 있다. (전영중 시선을 돌린다.)
하나는 문 모양이네... 왜 이것만 다른 그림이지. 저기 누워 볼래, 전영중?
성준수 :야 전영중 빨리 누워. 개소리 말고.
전영중:(가오보다 생존 본능이 앞섭니다. 달라붙는 기상호를 떨치고 도망치려 합니다.)
전영중의 도주를 막고 싶은 탐사자, 근력 대항 판정.
최종수: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3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전영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79
판정결과:실패
기상호:어어, 튄다. 튄다! 햄들! 잡아요! 뚜껑! 뚜껑!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최종수:어딜 가려고. (전영중 어깨를 끌어당겨 못가게 붙잡는다.) 기상호, 니가 다리 잡아.
기상호:(뿌리치려는 행위에 다리까지 감아내더니 손으로 시야를 가리길 시도합니다.) 준수해! 관짝 뚜껑이요! 빨리요!
준수햄!
준수는 어느 관을 조사할까요?
전영중이 풀려나기 전에 빨리 합시다.
성준수 :대충 여기 넣지 뭐.야 전영중 얌전히 들어가 있어. (손이 그려진 관 중 하나에 밀어넣는다.)
문이 그려진 관을 열면 누군가 누우라는 듯 관 안쪽이 비어 있습니다.
손이 그려진 관을 열면 어... 이미 누워있는 것이 있습니다.
안에는 사람의 백골이 있습니다. 백골을 목격한 성준수, 이성 판정 0/1d4.
전영중:준수 이 시발 새끼야! 미쳤어? 나보고 해골바가지랑 같이 누워 있으라고?
성준수 :
SAN Roll
기준치:70/35/14
굴림:90
판정결과:실패
전영중:그리고 미친 새끼들아, 이거 놔!
전영중이 발악합니다. 기상호와 최종수, 근력 대항 판정.
전영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최종수:씨발, 저게 뭐야. 진짜.... 닥쳐 봐, 너만 무서운 거 아니니까. (전영중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간다.)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41
판정결과:보통 성공
기상호:아니, 준수햄! 수장하기엔 너무 꽉 끼지 않아요? (이거 떡하죠? 당황한 안면으로 최종수를 흘겨보더니 귓가에 자장가라도 불러봅니다.) 잘, 잘 자라 우리 아가... 앞뜰과 뒷동산에...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74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
rolling 1d4
(
3
)
=
3
전영중은 최종수와 기상호를 뿌리치고 거실로 도망칩니다.
동쪽 문은 전영중이 막고 있는지 밀어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열러면 근력 대항 판정이 필요한데... 일단 관을 마저 조사할까요?
기상호:아이쿠, 이게 소야 사람이야. 아아앙, 영중햄! 금방 꺼내 드린다니까요! (똑똑, 두드리다 문고리를 잡고 당기길 시도합니다.)
기상호, 근력 대항 판정.
전영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57
판정결과:보통 성공
기상호: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최종수:... 그러게 왜 늦게 온 사람한테 누우라고 시켜? (본인은 잡은 적 없다는 듯 말한다.)
기상호는 문을 힘껏 들이받았고, 문을 뒤에서 막고 있던 전영중은 그 힘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찧습니다.
기상호:영중햄, 저희 잠깐 이야기 좀 해요. (전영중을 설득할 것처럼 다가서더니 귓가에 붙어 소곤소곤 귓속말을 합니다.)
성준수 :이 문 그려진 관.... 여기는 괜찮을 것 같은데. (문이 그려진 관을 들여다본다.)
문이 그려진 관을 열면 누군가 누우라는 듯 관 안쪽이 비어 있습니다.
일단 아무나 눕혀볼까요?
(From 기상호): 저희... 종수햄 넣어요. 아시겠죠. 밀리는 척, 어쩔 수 없는 척 이해한 척 가다가 슥 밀어 넣는 거임. 영중햄이 위에 앉아 계시면 이거 절대 못 여는 거 아시죠. 오케이, 딜?
(To 기상호): 오...오케이? 알겠어...?
전영중:(좀 당황스러워 보이긴 해도 상호와 순순히 돌아옵니다. )
(To 기상호): * 그래서 이건 키퍼가 하는 말인데 진짜로 종수를 넣으실 건가요?
기상호:영중햄의 협력 감사합니다. 햄들 제가 설득했으니까 편하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어느 문짝이라고요?
(To 기상호): * 아니면 전영중을 속이려고 하시는 말씀인가요?
최종수:뭐...?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비어 있는 관짝을 가리킨다.)
(From 기상호): *진짜 최종수를 넣을 겁니다 근력 준비해 주세요
최종수:전영중 여기 들어가는 거야?
전영중:어... 너희 잘해라 진짜? 어???(누울 것처럼 얼짱거리다가 갑자기 최종수를 봍잡고 관짝으로 들이밉니다.)
최종수:기상호 너... 쟤한테 무슨 말을 한 거야?
야, 잠시만.
최종수, 전영중과 근력 판정.
최종수: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99
판정결과:실패
전영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81
판정결과:실패
기상호:밀어! 밀어! (같이 힘을 주어 밀어낸다.)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37
판정결과:보통 성공
최종수:야, 개새끼들아! 미친 거야, 진짜?
전영중과 기상호는 합심해서 최종수를 문이 그려진 관에 밀어넣고 전영중이 그 위에 앉습니다.
전영중:잘 갔다 와 준수야~
최종수:(무릎과 손을 써서 관을 밀어내 보려고 하지만 꿈쩍도 안 한다.) 아이 씨발, 존나 무거운 새끼야. 이거 안 열어?
기상호:영중햄 최고. 햄밖에 없어요. 예비 백골 종수햄 파이팅! 저희 목소리 들리죠? 예?
최종수:씨발, 못하는 말이 없네. 야, 미쳤지?
여러분은 불쌍한 종수를 관짝에 밀어넣었습니다. 관뚜껑이 닫히는 순간, 덜컹 하는 커다란 소리가 거실 쪽에서 들려옵니다.
종수는 자유를 찾고 싶다면, 관뚜껑과 근력 대항 판정 후 전영중의 크기와 대항 판정
전영중:
rolling 1d100
(
95
)
=
95
기상호: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떠나 버린...... 가사가 뭐더라. 여하튼, 손담비 노래 쪼매만 부르고 계시면 후딱 댕겨올게요. 햄, 가요! (문고리를 잡아 돌려 거실로 빠져나간다.)
성준수 :니네 미쳤어? 시발... 그래 빨리 다녀오면 되니까. 전영중 얌전히 있어라.(거실로 같이 따라나간다.)
최종수:하... (계속 발버둥치다 가망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체념한 듯이 여전히 관짝 위에 앉아 있는 전영중에게 말한다.) 야, 가만히 있을 테니까 그냥 어디 가지 말고 앉아 있어. 대신 나랑 말 계속 해라. 나 말 없어지면 관짝 열어 보고....
기상호와 성준수는 거실로 향합니다.
전영중:그래~ (말동무는 충실히 해줄 의향이 있어보이나, 관을 굳이 열어볼 마음은 없어 보입니다. )
거실로 나가보면, 남쪽 벽을 차지하고 있던 장식장이 세로로 쪼개진 채 좌우로 열려 어른 한 명이 지나갈 만한 좁은 통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문 조각상을 기준으로 쪼개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야 덩치가 크니 좀 끼겠지만 지나갈 수는 있겠지요.
기상호:아무래도 여기인 것 같죠? 문짝 쪼매 넓혀주지... 너무한 거 아인가. (몸뚱이를 세로로 세우더니 게걸음으로 지나갑니다.)
성준수 :더럽게 좁네. (전영중은 못지나가겠다 생각을 하고는 기상호를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다.)
문 안쪽으로 들어오면 통로는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집니다. 어느 정도 들어가면 눈 앞에 다섯 갈래의 길이 나타납니다.
안은 어둡기 때문에, 광원이 없다면 관찰 판정에 패널티를 받습니다.
최종수:야, 아까 쪽지 기억나지. 문에 열쇠가 들어있을 때만 이용료를 찾을 수 있는데 열쇠가 문에 갇히면 못 돌아온다고... 열쇠가 나고 문이 관짝인 거지, 지금? 하...... 쟤네는 뭐 해? 어디 간 거야?
전영중:걔네 거실 갔어.
거기서 소리가 나긴 했는데... 준수가 있으니까 알아서 잘 하지 않을까?
최종수:엄청 덜컹거리던데... 뭐가 열렸어? 부서졌어?
기상호:준수햄, 촛불. 아직 들고 계시죠? 하나도 안 비니까 불 좀 붙여주세요.
성준수 :이거?(초와 성냥을 꺼내고는 불을 붙인다.)
(To 최종수): 안 봐서 몰라.
기상호:길이... 손인가. 여하튼 되게 특이하네요. 가고 싶은 곳 있으세요? 제 추천 픽은... 사랑의 서약 약지와 힌트의 엄... 정도일 듯?
(To 최종수): 심심한지 콧노래를 흥얼거립니다.
(From 최종수): 아, 답답해...
성준수 :기상호 너는 어디를 더 가보고 싶은데?
(To 최종수): (흥얼흥얼~ 좀 오래 묵은 유행가입니다.)
(From 최종수): 노래 취향 하고는, 진짜... 노래 그만 부르고 말 좀 해봐. 나 존나 무섭거든.
(To 최종수): (그렇지만 장소가 장소인지라 겁나긴 하는지 가끔 괜히 두리번거리거나 움찔거립니다.)
기상호:글쎄요, 관짝 속의 종수햄을 생각하믄 엄지? 온전한 개그를 위해서라면 약지부터? ...... 늦게 가면 죽겠죠? 엄지부터 갑시다. 여기? (맨 오른쪽 길을 제 검지로 가리킨다.)
(To 최종수): 아이씨, 놀래라.
(To 최종수): 관짝은 편해?
엄지로 가나요?
(From 최종수): (개... 튀어나오려는 욕을 참고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아까는 미안. 갑자기 너 관짝에 넣으려고 한 거.
성준수 :그래. 이번에도 내가 먼저 간다. 조심히 따라 와. (맨 오른쪽 길로 먼저 성큼 걸어들어간다,)
(To 최종수): * 당신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관 속에 누워있습니다. 웬수같은 새끼들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그런데... 어쩐지 관짝이 좀 좁아진 것 같지 않나요?
기상호:어우, 같이 가요. (준수의 옷자락을 붙든 채 졸졸 따라갑니다.)
(To 최종수): (오? 웬일이람? 마냥 싸가지없는줄로만 알았는데 잘못을 인정할 줄도 알고...) 뭐 나같아도 널 넣으려 했을 거야.
서늘한 분위기와 함께 컴컴한 길이 계속됩니다. 뭔가 움직이는 슥슥 소리가 들립니다. 정체를 알고 싶다면 듣기 판정.
(From 최종수): 그래서 넣었지, 새끼야. 넌 할 말 없냐? (기분 탓인지 묘하게 불편해진 자리에 불안감이 커진다.)
(To 최종수):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없지 않을까?
기상호:이게 무슨 소리고. 애완동물 소리 아니에요? 뽀삐 같은 애였으면 좋겠다. (가만히 귀를 기울임서 형상을 머릿속으로 그려냅니다.) 오쪼쪼, 뽀삐야 이리 온.
듣기
기준치:50/25/10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To 기상호): 당신은 주변에 가만히 귀를 기울입니다. 당신은 슥슥 소리가 뭔가 긴게 움직이는 것이라는 걸 깨닫습니다.
(From 최종수): 진짜 넣지도 않은 나도 미안하다고 말을 했는데.
(To 최종수): 처넣으려고 했잖아.
기상호:햄, 근처에 뭐 있는 것 같은데. 뒤에서 오는 거 아니에요? (주변을 한참 두르면 거리며 살피기 시작한다.) ...확인만 하고 가요. 쪼매 무섭다 이거......
(From 최종수): (사과받기를 포기하고 정신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중얼거린다.) ... 여기, 아까보다 더 불편한 것 같은데. 애들 언제 와, 진짜.
(To 최종수): 걱정하지 마. 준수가 늦으면 머리털을 다 뽑아줄게.
(From 최종수): 하... 너는 밖에 나가면 나한테 고맙다고 할 준비나 해. 어쩌다 이런 데에 들어와 버려서...
성준수 :어, 그래. 여기 뭐가 있는 것 같긴 하다. (촛불을 근처에 가져다 댄다.)
제법 높은 벽에 여러분 팔만한 뱀이 가득 모여 있는데, 빛을 비추니 그걸 피해 스르륵 사라집니다. 벽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벽을 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상호와 준수, 이성 판정 0/1d4
기상호:
SAN Roll
기준치:62/31/12
굴림:23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성준수 :
SAN Roll
기준치:67/33/13
굴림:2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여러분은 길의 끝에 도착했습니다.
살아있는 자의 손목처럼 생생하게 보이는 왼쪽 손목이 제단 위에 놓여 있습니다. 왼쪽 손목의 손가락 사이에는 작은 종이조각이 끼워져 있습니다.
종이조각에 쓰여 있는 글씨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나스타샤.
기상호:뭐고, 뱀이네. 뱀? 어, 어어! 햄! 직진이요! 직진! 저게 무슨 애완동물인데. 거짓말! 아! 싹 거짓말쟁이 아이가! (성준수를 재촉하며 도착한 길에 겨우 한숨을 내쉽니다.) 하...... 아나스타샤 씨 취향 진짜 특이하네.
(From 최종수): 너는 나가면 뭐부터 할 거냐. (애써 진정해 보려고 심호흡하며 묻는다.)
(To 최종수): ? 나가면... 농구 연습 해야지! 지금 밖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지 모르겠다.
성준수 :...아나스타샤. 아까 봤던 이름 같은데. (흠칫 놀라며) 이건 뭐야... 진짜 손?(손목을 조심스럽게 집어든다.)
(From 최종수): 태평하네.... 지는 밖에 앉아 있다고.
손목을 집어든 준수는 손목에서 뭔가 액체가 흘러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방금 자른 것처럼 단면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To 최종수): 나도 쫄리거든!(잘 느끼면 관이 달달 흔들리는 게 느껴집니다. 전영중이 다리를 떠나 봅니다. )
기상호:(쪼그려 앉아 홀로 제단을 살피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건 가짜라던가, 그런 거 아니겠죠?)
기상호, 관찰 판정.
기상호:
관찰력
기준치:75/37/15
굴림:51
판정결과:보통 성공
제단 아래 고어로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엄지 길의 제단]
...이곳은 요그-소토스에게 바치는 왼손의 엄지
(From 최종수): 다리 좀 떨지 마. 나 골 울려. (... 지도 무섭나 보네.)
...저편을 알지 못하는 다른 길의 끝에 함부로 손을 대지 마라
...돌아다니는 그림자의 짐승들을 화약과 피로 자극해서는 안된다
...단죄받는 신을 기리는 손 안에 오래 머물러서도 안된다
뱀들이 쉭쉭거리는 위협적인 소리를 내며 한꺼번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피 냄새가 저들을 자극한 것 같습니다. 전원 행운 판정.
기상호:
기준치:65/32/13
굴림:43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준수 :
기준치:60/30/12
굴림:79
판정결과:실패
(To 최종수): * 당신은 관이 점점 좁아진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관의 외벽이 당신을 짓이길 듯이 조여듭니다.
두 마리가 탐사자들을 공격합니다! 이를 모면하려면 전투에 돌입하거나 전원 민첩 판정 성공.
(From 최종수): ... 야, 전영중. 기분 탓이 아니라, 진짜 여기 좁아졌어. 나 뭉개질 것 같아.
(To 최종수): 엥? 진짜? ...준수랑 걔 후배는 언제 오는 거야!
기상호:뛰 ,뛰어요! 돌파! 뚫어! 성준수! (슬램X크를 떠올릴 법한 대사를 내뱉더니 먼저 걸음을 옮깁니다.)
(From 최종수): 나 말 없어지면 관짝 열어보라고 했다. 알겠지. 니도 갑자기 나 조용해지면 무서울 거잖아, 맞지.
(To 전영중): 알았다니까!
성준수 :으 시발.. 이건 또 뭐야. (꺼림직한 손목을 대충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기상호를 따라 뛴다.)
(To 최종수): (되게 말 많네.. 얘도 무서운건가?)
기상호: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77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76
판정결과:실패
전부 판정에 실패했으므로, 전투 시작.
뱀, 상호, 뱀, 준수 순으로 행동합니다.
전영중:
rolling 1d2
(
1
)
=
1
뱀이 상호에게 덤벼듭니다.
뱀:
독이빨 물기
기준치:50/25/10
굴림:89
판정결과:실패
피해:2
기상호:어우, 진짜 죽을 뻔. (희찬아 미안타. 정희찬에게 건네 받은 헤어밴드를 손에 감더니 뱀에게 공격을 시도합니다.)
비무장
기준치:25/12/5
굴림:26
판정결과:실패
피해:3
상호는 어설프게 주먹을 휘두르지만... 뱀에게 주먹이 명중합니다. 3의 데미지.
상호의 차례입니다.
(From 최종수): 대답 안 해? 나 기절할 것 같다고. 말 계속 시키라고.... (침착한 척을 해도 이제 숨이 거칠고 떨리는 것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쪽팔림을 느낄 여유도 없어 보인다.)
기상호:준수햄, 저희 시간이 없어가 째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오실 수 있죠?! (유효타가 먹힌 이때 도망치길 시도합니다.)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To 최종수): (여태는 현실감이 없어 그나마 침착했지만, 이제는 정말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야 너 살아 있지?
상호 도주 성공. 다음은 뱀의 차례입니다. 뱀이 준수에게 독니를 드러내고 덤벼듭니다.
뱀:
독이빨 물기
기준치:50/25/10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1
(From 최종수): 어, 아직은.... 이제서야 걱정하냐? 진짜.
(To 최종수): 나는 원래부터 걱정하고 있었는데?(아마도.)
성준수 :(뱀을 있는 힘껏 내려친다) 꺼져, 좀.
근접전(격투)
기준치:65/32/13
굴림:60
판정결과:보통 성공
(To 최종수): * 이제 벽은 당신의 흉통을 꽉 죄일 정도로 좁아졌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는 게 명백합니다.
뱀이 준수의 팔을 깨뭅니다. 성준수 건강 판정.
성준수 :
건강
기준치:65/32/13
굴림:85
판정결과:실패
뱀:
건강
기준치:55/27/11
굴림:32
판정결과:보통 성공
성준수는 뱀에 중독됩니다. 1의 피해와 함께 3라운드마다 1의 체력을 잃습니다. 또한 이성 판정 0/1d3.
성준수 :
SAN Roll
기준치:67/33/13
굴림:91
판정결과:실패
rolling 1d3
(
1
)
=
1
준수의 차례입니다.
(From 최종수): 하하... 그래, 말이라도 고맙네. ... 근데, 나 이제 말하기도 힘들다. 숨이 잘 안 쉬어져. (아득해지는 정신줄에 눈을 질끈 감는다. 이딴 식으로 죽는 건 절대 싫은데.... 나가야 하는데.)
(To 최종수):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거 열어봐야 하나요? 하지만 열어보면 거실에 간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거지요?)
성준수 :이거 싸우다가는 죽겠는데...(기상호가 달려간 곳으로 따라 나가는 것을 시도한다.)
(To 최종수): (이런 상황 정말 질색입니다...)
성준수 :
민첩
기준치:50/25/10
굴림:62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행운 소모로 민첩 판정 성공.
여러분은 쫓아오는 뱀을 뒤로 하고 미친듯이 달립니다.
당신들의 눈 앞에 밝은 빛이 보입니다. 거실입니다!
(From 최종수): (나 죽으면... 그냥 이대로 여기에서 묻히는 건가... 내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건지 전영중이 말을 하지 않는 건지 고요한 공간에 점점 정신을 잃는 듯 싶다.)
전영중:야. 살아있어? 아까부터 말이 없어. 어?(관을 툭툭 칩니다.)
기상호:(가슴을 졸인 탓에 숨이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간헐적으로 헐떡이며 동쪽 방을 열어 젖히더니.) 햄! 저희가 해, 켈록, 어우... 아 목 아파. 햄들! 암행어사 출두요!
(From 최종수): 어... (얇게 새어나오는 목소리로 애써 대답한다.)
전영중:너희들 돌아온거지? 관짝 연다?
성준수 :어 빨리 꺼내 봐.
전영중은 준수의 대답을 듣고 바로 관뚜껑을 엽니다. 전영중, 관짝과 근력 대항 판정.
전영중: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97
판정결과:실패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2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기상호:잠, 잠깐. 안 얼려요? (급하게 걸음을 옮겨 관짝에 붙... 기 전에 열렸네요. 와.)
어느새 비정상적으로 무거워진 관뚜껑은 전영중이 아무리 애를 써봐도 열리지 않습니다.
관뚜껑: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기상호:잠, 잠깐. 그거 안 열려요? (급하게 걸음을 옮겨 관짝을 열길 시도합니다.)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56
판정결과:실패
성준수 :이거 하나를 못열어. 다 나와 봐.
최종수:(아... 무슨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성준수 :
근력
기준치:55/27/11
굴림:63
판정결과:실패
종수도 관짝 밀어봅시다.
관뚜껑: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92
판정결과:실패
최종수:(마지막으로 발악하듯이 관뚜껑을 힘껏 밀어 본다.)
근력
기준치:65/32/13
굴림:9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종수는 관뚜껑을 힘껏 발로 밀어냈고, 관뚜껑이 흔들리다 빡 하고 열립니다.
종수는 이제 자유입니다.
기상호:종수햄 스탑, 저희 말로 해요.
아무튼~ 여러분은 손목을 들고 와서 무사히 관뚜껑도 열었습니다.
최종수:아, 개씨발.... 미친 새끼들아.... (눈에 들어오는 불빛에 안도감과 동시에 몸에 힘이 쭉 빠진다. 마지막 힘으로 관뚜껑을 밀어내 기력을 다한 것 같다.) 뭘 말로 해... 나 힘 없으니까 빨리 뭐라도 해 봐, 날 일으키든 해결을 하든....
기상호:아~ 저희 서쪽 방으로 가서 손목부터 두고 올까요? 갑자기 탈출하고 싶네. 갈, 옙. 죄송합니다. (잡으라는 식으로 제 손을 내밀어 본다.)
최종수:힘 없다니까 걍 일으켜 주지.... (손을 잡아보지만 일어날 힘까지는 없어 보인다.)
기상호:햄 무겁잖아요. 스스로 힘내주세요. 저희도 방금 엄청나고도 끔찍한 일을 겪고 왔다고요.
최종수:야... 나 장난 칠 힘 없다고. (성준수를 바라본다. 가만히 서서 뭐 하냐, 니는.)
성준수 :(조용히 최종수를 잡더니 팍 끌어당긴다.)
독에 중독된 성준수, 체력 -1
최종수:하... 다른 애들은 몰라도 니는 나가면 내가 한 대는 꼭 때린다. (기상호를 째려보다 일으켜진 몸에 반동을 받아 관에서 일어난다.)
기상호:최종수의 서울 복귀 기원합니다. 눈 뜨면 꼭 서울에서 깨어나시길... (앞장서 문을 열고 서쪽 방으로 이동합니다.)
서쪽 방으로 갈까요?
최종수:(기상호를 비척비척 뒤따라가며 묻는다.) 나 관짝에 넣어 놓고 뭐 하고 온 건데?
전영중:(종수 옆에 붙어 궁금하다는 듯 쳐다봅니다.)
기상호:저희 뱀이랑 맞짱 까고 왔어요. (서쪽방에 들어서자마자 장식장 앞으로 향합니다. 아 참, 손목 나한테 없지.) 저희 남의 집 손목이랑 데이트도 하고... 준수햄이 애완동물한테 꽉 물리기도 하고...
최종수:... 손목? (골똘히 생각하다가.) 야, 기상호. 너 아까 주운 약 가지고 있지.
기상호:근데 저희 이거 무슨 약인지 모르잖아요.
장식장에 손목을 올려놓을까요?
성준수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목을 조심스럽게 장식장에 올려둔다.) 이거... 이렇게 하면 되나.
최종수:아, 됐고... 이용료는 빈 자리 두 개 중에 하나를 채우라고 했는데. 저 장식장 맞나 보네. 빨리 놔 봐. (묘한 피냄새에 인상 찌푸린다.)
준수는 손목을 올려놓았습니다.
명패에 적힌 글자는 즉시 ‘잃어버린 아나스타샤’가 아닌 ‘아나스타샤’로 바뀌고, 거실에서 커다랗게 덜컹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전영중:야! 너희들 이리 와봐.(먼저 거실로 가서 외칩니다.)
최종수:아, 깜짝이야.... 무슨 소리야, 이거? (전영중을 따라 나간다.)
기상호:열렸나? (급하게 서쪽 문을 박차고 나섭니다. 드디어 집에 가는 거죠? 드디어?)
성준수 :(뭔가 좀 아픈데... 아까 물린 자국 때문인가.) 거실에 뭐가 있어?(거실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여러분이 거실로 나가 보면 그림에 불과했던 북쪽 문이 실체를 가지게 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 문고리도 생겼고요.
기상호:다들 수고 많으셨어요. 저희 탈출의 영광은...... 몸소 열쇠가 되어주신 종수햄과 뱀이랑 맞장 깐 준수햄에게 돌리며... (문고리를 잡아 문을 열어냅니다.)
최종수:(한 대 때리고 싶다, 진짜....)
때리게 해드릴까요?
성준수 :야. 그만 말하고 빨리 빨리 나가. (최종수와 기상호를 문밖으로 밀어낸다.)
문을 열면 문 바깥 풍경 대신 이상한 일렁임이 문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 빛과 일렁임은 어딘지 친숙한 기분을 들게 해, 나쁜 느낌은 아닙니다.
들어가볼까요?
기상호:(밀리는 몸뚱이에 저항 없이 문 너머로 발을 들입니다.)
전영중:(준수와 종수를 먼저 들어가라는 듯 살살 떠밉니다.)
최종수:(힘이 왜 이렇게 세? 본인 힘 빠졌던 것은 생각 못하고 두 번째로 밀려 들어간다.)
성준수 :야 전영중 너도 나가.(전영중 멱살을 잡고 함께 들어간다.)
여러분은 문 속으로 들어갑니다.
눈을 떠보면 익숙한 천장이 여러분을 반깁니다.
원중고, 지상고, 또는 개인의 집.
여러분은 수집가의 별장에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모두 축하드립니다!
저택에서 생환한 탐사자 전원 이성 +1d6+1
전원 생존 보너스로 이성 +1d4